영화 내용은… 놀랍게도 이게 다라고 보면 된다.(이걸로 두 시간을 채운다)
이런 느낌의 SF 장르를 예상했다면 완전히 실망할테고 화면 스케일이 엄청난 정도는 아니라(요즘 그 정도 연출은 스타트렉 디스커버리에도 나오더라) 꼭 극장에서 볼 필요까지는 없을, 딱 넷플릭스용 영화.
영화는 내내
이런 분위기에 더 가까운 것 같다…
보면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요즘 지구 종말 관련 미디어들이 점점 종말 이유에 너무 소홀한 게 아닌가 싶다. 지난번 ‘어둠 속으로’ 때도 그렇고 자꾸 종말을 ‘원인 불명’으로 퉁치고 넘어가려고 해… 그리고 2020년의 SF에서는 역시 사람들이 키보드로 무언가 조작하기보다 음성으로 지시하는 장면이 압도적으로 많이 나오는 것도 눈에 띄었고.
정말 아무 정보 없이 봤는데 아주 재미없었나, 하면 또 그 정도는 아니었다.
굳이 고르자면 나는 마지막에 에테르 호의 선원들의, ‘과거’를 향하느냐 ‘미래’로 향하느냐 선택에 대한 이야기가 좋았는데 전체적으로는 마지막의 반전도 그렇고 이 작품만의 어떤 신선함? 개성이 너무 없었지 않나 싶다. 이야기가 디테일 없이 평이하게 훌훌 흘러가는데 그 와중에 관객이 ‘감동했으면’ 하는 포인트는 너무 노골적이고, 보면서 부담은 없는데 끝나면 그래서 내가 무슨 내용을 본 건가 싶다.
다 보고 나니 ‘아, 조지 클루니가 저런 역할을 너~무 해보고 싶었나보다’라는 생각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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