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현관 쪽에 필로시코스와 비슷한 향의 디퓨저를 뒀는데 기온이 오르기 시작하니 좀 텁텁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이래서 향수도 계절에 맞춰 뿌리는 모양.

뭐 괜찮은 게 없을까 둘러보다가 언제부터 살까말까 했던 교보문고에서 파는 교보문고향(…)이 생각나서 리필로 주문했다. 이름은 ‘The Scent of PAGE’.

The Scent of PAGE는 시트러스, 피톤치드, 허브, 천연 소나무 오일을 교보문고 만의 방식으로 조향해 첫향은 베르가못과 레몬이, 중간향은 유칼립투스 피톤치드 로즈마리가, 끝향은 삼나무와 소나무 향기가 느껴진다.

교보문고에 들어서면 나는 냄새는 책과 상품들이 섞여 내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우리가 맡는 그 냄새는 일부러 조향한 것이라고.

실제로 디퓨저를 열면 교보문고 들어서면 나는 딱 그 향이 올라온다.
어제 디퓨저 바꿔놓고 별 말 안 했는데 저녁 때 옆사람이 현관 쪽 향이 바뀌었다며 ‘이것은 핫트랙스의 향인데’ 라고 해서 ‘진짜로 그 향’이라고 했더니 ‘집안에서도 마치 밖에 있는 듯한 기분이라 좋다’더란.

어제는 처음 개봉한 날이라 온 집안이 핫트랙트 한 복판(…)이었는데 며칠 지나면 좀 옅어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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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1. 홍윤미

    나도 교보문고향 있는데! 나는 뿌리는 형식 ㅎㅎ 가끔 생각날때 현관에 뿌리곤 하지.. 좋은 기억 향

    1. Ritz

      교보문고 들어설 때 설렘? 같은 게 섞인 향이지.
      룸스프레이로 살까 하다가 디퓨저로 골랐는데 지금 현재 온 집안이 핫트랙스 매장이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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