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여기저기서 추천하는 글을 보고 보게 된 애니메이션이군요. 제목부터 왠지 깨지 않나요. Read or Die. 제목을 듣고 모님은 ‘안읽으면 죽어‘라고 해석하셨습니다만, 뭐 그것도 어울리는 말일지도. ^^
지난달 뉴타입 비디오 소프트란에 한번 소개글이 들어갔고 별다르게 라인업 기사도 들어간 적 없는데 소리소문없이 꽤 괜찮은 작품이 만들어진 듯 합니다.(지난달에 기사 중에 ‘문과계 애니메이션‘이라는 말이 있어서 대체 이걸 어떻게 바꿔야하나 고민했던 기억이 있는데 보고나니 과연… 문과계..더군요. ==;)
일단 도서관이나 책이 나오는 애니메이션이라는 것도 꽤 새로웠고 적 측의 악당들이 세계 위인들(!)이라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도 꽤 마음에 드는군요. 그림의 위 왼쪽과 아래 오른쪽의 여자가 파트너가 되어 그 세계 위인들과 싸웁니다. 안경낀 아가씨의 코드네임은 The Paper, 아래쪽 아가씨의 코드네임은 The Deeper로, 더 페이퍼는 종이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특기를 가지고 있고 더 디퍼는 물체를 그대로 통과할 수 있는 능력이 있더군요.(개인적으로는 이 나이스 바디의 더 디퍼 쪽이 마음에 들더군요. ^^)
오프닝부터 꽤 신선했습니다. 오프닝 초반의 그 유리알같은 마천루도 멋지고 보컬없는 오프닝곡도 왠지 007 분위기가 나서 근사합니다(음악도 신경을 많이 쓴 듯). 일본 춘화같은 그림에 스탭롤을 새긴다던가 하는 아이디어도 재미있구요. 전 3화 완결에 원작이 있는 작품이더군요. 정말로 오랜만에 보면서 즐겁다라고 느낀 작품이었습니다. ^^ 마치 007 영화 시리즈 중에 한편을 본 것처럼 말이지요. 왠지 007 분위기가 나려고 하는 첩보물입니다만, 소재가 재미있다 보니 신선하더군요. ^^ (개인적으로는 이런 책, 도서관, 위인전 같은 소재들을 좋아합니다. ^^)
아직 안보셨다면 한번쯤 보길 권합니다. 러닝타임 30분을 간만에 몰입할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
8 responses
(외상이잖아요. -_-;) [06/23]
콜렉션을 위해서라면 목숨도 걸 수 있는…오타쿠의 귀감을 보여주는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 (한권에 20만엔짜리 책을 주저없이 살 수 있다니…정말로 오타쿠의 귀감…T_T) [06/21]
그래요? 그럼 그런가 보죠. [06/14]
아, 그리고, 사족이긴 합니다만, 아마 The Deep가 아니었을까요. (제 귀에는 디~프로 들렸는데…) [06/14]
호오, 드디어 이 애니가 나왔군요. 개인적으로 주인공이 마음에 들어서 한번 보고싶었었는데…^^; (하지만, 까툴 취향이로군, 이 여자앤…) [06/13]
그래도 괜히 벽을 향해 돌진하지는 마시길… -_-; [06/13]
괜히 옆에 있는 명함도 한번 만져보는…;;; [06/13]
A4용지를 아무 이유없이 만지작거리고 있다… [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