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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기팝 시리즈 2

부기팝에 흐르는 사랑에 대한 정서는 ‘정열‘, 혹은 ‘적극성‘과 같은 것과는 백만광년 떨어진 ‘애절함‘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번 이야기에서는 그 절정에 이르렀다. 작가 후기에서도 본인이 직접 밝힌 바 있지만, 이 작가, 학창 시절에 분명히 책상 구석에서 왕 음침하게 혼자 앉아 있었을 거다.
사람에게 결여된 것이 꽃으로 보인다는 아이디어가 충격적이었고, 1권에서는 그렇게 보이지 않았던 마사키가 의외로 순정파(?)였다는 점에 놀랐다고나 할까.
이야기가 두권으로 나누어져 있어 비교적 페이지가 적게 나왔는데, 파는 입장에서는 잘 팔리는 책이 이렇게 나오면 작가한테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