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요근래 블로그에 좀더 자주 글을 올리기 시작하니 트위터나 페이스북에서 쓸 때는 별로 몰랐던 아이폰 사진에 대한 2프로 부족함이 있었는데 결정적으로 이번 여름 휴가 때 오랜만에 GF-1을 다시 꺼내 린양 사진을 좀 찍고 결과물을 보고나니 좀 번거롭더라도 다시 카메라를 가지고 다닐까,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아이폰 4s로 바꾸고는 린양 사진은 거의 핸드폰으로 해결했는데 ‘스냅’ 사진은 편하게 많이 찍었지만 막상 인화하려면 그 중에 ‘사진’으로 남길만한 게 거의 없어 근2년간 돌이켜보니 남은 파일은 많아도 인화한 건 별로 없었던 듯.
그렇다고 GF-1을 들고 다니자니 무게가 엄두도 안나고 집에 굴러다니던 5년 된 똑딱이라도 다시 가지고 다녀볼까? 하던 차에 희연언니가 갖고 다니시던 카메라에 눈길이 갔는데, 직접 들어보고 셔텨 눌러보고 나니 오옷, 이거다 싶은 삘이 훅. 기종을 물어보니 Sony RX 100이라고.

지금까지 카메라 추천을 받으면 리스트에 소니 건 빠져있어 써본 적도 없었는데 들은 김에 웹에서 이래저래 검색해보니 근래에 (비싼) 똑딱이 중에는 인기가 많은 기종이었더란.
주말 내내 RX 100과 이번에 새로 나온 RX 100 m2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이미 같은 기종을 쓰고 있는 희연언니의 추천 및 지름상담 전문가 모 선배의 고견을 참고해-일단 m2는 늠 비쌌음..; 내가 무슨 미러리스를 사자는 것도 아니고… 게다가 틸트 액정 때문에 이전보다 두꺼워지고 무거워졌다는 것도 좀 미묘- 100 쪽을 골랐는데 물건을 손에 넣고나니 말 그대로 ‘똑딱이’로 쓸 목적으로는 잘 골랐던 것 같다.(어차리 정보란에 구구히 써있는 두 기종의 차이를 눈으로 확 구분할 정도의 재주는 없으니. 막눈이라 행복해요? -_-; )
m2에서 아쉬움이 남았던 wifi 기능은 wifi 붙은 메모리카드로 해결.

소니는 처음 써보는 기종이라 그런지 인터페이스가 되게 낯설다.(…) 매뉴얼이라도 좀 보고 익혀야 할 듯…;;

근데 정말… 내린 가격이라는데도 똑딱이 가격으로는 참으로 가혹했음. -_-; (내가 거의 비슷한 돈 주고 렌즈까지 합쳐서 gf-1을 샀던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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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responses

  1. Jongwon Kim

    가격이 많이 떨어졌네요. 우오~

    1. Ritz

      새 기종 나오면서 가격이 많이 내려갔대요. 중고도 엄청 풀렸다더라고요.

  2. theearth

    오오 좋아보입니당~ 그런데 정말 똑딱이로는 참 엄혹한 가격이군요. 뭐 좋은 건 역시 비싸다는 진리? ^^ 그나저나 이거 보니까 예전에 gf1 사셨을 때 뽐뿌받았던 기억이 나는군요. 좋은 게 자꾸 나오네요 ㅎㅎ

    1. Ritz

      똑딱이의 모습을 한 미러리스를 샀다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_-;; 카메라는 참 그 몇년 새에 또 많이 좋아졌더라구요.

  3. amelie

    오~ 축하드려요^^

    1. Ritz

      감사감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