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사탕보다는 실용적인 선물을- 이라고 우겨서 향수를 선물받았습니다.
향수 역시 별로 실용성과 가까운 단어는 아니지만 그래도 선물받는 게 아니면 내 돈 주고는 잘 사기 힘들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유용한’ 아이템이지요.
작년에는 엘리자베스 아덴의 그린티를 받아서 한 해 동안 잘 썼는데 올해는 랑방의 에클라트(ECLAT)를 받았습니다. 받고 보니 요사이에 잡지 광고로 자주 보이던 향수네요.
향수병은 꼭 판타지에서 나오는 마법의 물약 같군요. ^^;

집에 있는 향수들이 주로 시원하거나 좀 싸아한 향기 위주여서 이번에 받은 이 에클라트가 특히 마음에 듭니다. 복숭아 향과 플로럴이 섞인 달콤한 계열인데 지금까지 없던 스타일인 데다가 우울한 날 뿌리면 왠지 기분이 들뜰 것 같이 화사하네요. 독하거나 진하지는 않지만 마지막에 잔향이 꽤 예쁘게 오래 남아서 봄날에 뿌리고 다니기에 딱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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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1. 비싸게 보이는군요…;;
    전 화이트데이 선물로 회사 사람들에게 초콜렛 사다 뿌렸습니다 =_=

  2. 확실히 치약의 맛과 냄새에 필적하는 박하사탕보다는 훨 나은 선물이네. 울집은 그냥 쓰윽~ 입 닦구 넘어갔엉. 늘 그랬듯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