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암만 봐도 CSI 라스베가스의 사라 닮았음..;

겜플님의 추천으로 앨리어스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장르는 첩보물…이겠지요.
주인공 시드니 브리스토는 겉보기엔 평범한 대학생 같지만 사실은 비밀 단체인 SD-6의 요원으로, 외국에 나가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는 20대 아가씨입니다. 그녀는 남자친구인 대니얼에게 청혼을 받고 고민하다가 자신의 직업에 대해 털어놓지만, 그로 인해 대니얼은 살해당하고 맙니다. 애인의 죽음으로 방황하던 그녀는 결국 자신이 일하던 SD-6라는 단체의 실체에 대해서 알게 되고…

일단 1~4화까지만 봤는데, 대부분의 TV 시리즈들이 그렇지만 1화는 좀 산만하고 정신없었던 반면(CSI도 마찬가지였음) 뒤로 갈수록 점점 틀이 잡히는 게 보이네요.
한 화에서 한 에피소드가 마무리되는 형식이 아니라 클라이막스에서 딱 끝나서 그 다음화에서 사건이 종결되고 다시 새 사건이 시작되는 식이라서 CSI 같은 드라마와 다르게 한번 몰두하면 다음편을 챙겨두는 게 필수일 듯합니다.
달랑 4화까지 오는 데만도 계속 반전에 반전을 홀랑홀랑 뒤집고 있기 때문에 보면서 등장인물 중 누구 하나만 잠시 클로즈업 돼도 ‘너는 정말 그쪽편이 맞긴 한 거냐?’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더군요.

제가 지금까지 봐왔던 첩보물(이래봤자 몇개 되지도 않지만)에서는 주로 팀원들간의 팀워크나 그 와중에 알고보니 배신자가! 뭐 이런 구도였는데, 이 앨리어스는 주인공의 개인적인 고뇌, 갈등, 그리고 주변인들과의 아슬아슬한 경계선 등, 철저하게 그녀에게만 포커스가 맞춰져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조마조마한 임무 장면보다는 이 시드니가 평범한 일상과 죽음을 넘나드는 임무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이 더 흥미롭더군요. 임무 도중에 전화로 친구의 연애 상담을 해야 한다든지 하는 것 말이지요.
추가로, 시드니가 첩보원으로 활약하면서 끊임없이 변장하는 모습이나 첩보물의 묘미라고 할 수 있는 재기발랄(?)한 최첨단 아이템들이 볼거리입니다. 첩보물에 열광하셨던 분들이라면 오랜만에 즐길 만한 작품이 될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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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responses

  1. 리츠코

    키딕키딕>아, 이 여자가 데어데블에 나왔던 여자였군. 섹시한 건 잘 모르겠는데 몸매는 멋있었음. ^^

  2. 키딕키딕

    이 여자가 데어데블에서 가죽옷 사이로 출렁이던 뱃살을 자랑하던 벤 에플릭의…(헥헥, 길다) 짝궁으로 나왔던 그 여자랍니다. 제니퍼 가너~ 우웃~섹시만쩜! >.<

  3. 리츠코

    리미>이번 주말에는 4화까지 봤는데 더 보려면 다음 주말은 되어야 할 듯. ^^; 추천해주신 분도 이야기가 내내 속도감이 있어서 재미있다더군.
    파자마>나중에 시디로 구워다주리?(뭔가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생활 같은 걸 찾아보면 어떨런지?)

  4. 파자마

    호오, 흥미로운걸~ (요새 방콕생활에 슬슬 진력이 나기 시작함)

  5. 리미

    당신도 보기 시작했구려. 정말로 재미있어 이거. 2기로 들어가면서부터 장난아니더니, 2기 마지막화는 정말 tv를 부셔버리고 싶을 정도였음. 그래서 꽤나 오래기다리다가 지금 3기를 보는 중인데, 점점 미궁…; 그런데도 여전히 재미있더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