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플님의 추천으로 앨리어스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장르는 첩보물…이겠지요.
주인공 시드니 브리스토는 겉보기엔 평범한 대학생 같지만 사실은 비밀 단체인 SD-6의 요원으로, 외국에 나가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는 20대 아가씨입니다. 그녀는 남자친구인 대니얼에게 청혼을 받고 고민하다가 자신의 직업에 대해 털어놓지만, 그로 인해 대니얼은 살해당하고 맙니다. 애인의 죽음으로 방황하던 그녀는 결국 자신이 일하던 SD-6라는 단체의 실체에 대해서 알게 되고…
일단 1~4화까지만 봤는데, 대부분의 TV 시리즈들이 그렇지만 1화는 좀 산만하고 정신없었던 반면(CSI도 마찬가지였음) 뒤로 갈수록 점점 틀이 잡히는 게 보이네요.
한 화에서 한 에피소드가 마무리되는 형식이 아니라 클라이막스에서 딱 끝나서 그 다음화에서 사건이 종결되고 다시 새 사건이 시작되는 식이라서 CSI 같은 드라마와 다르게 한번 몰두하면 다음편을 챙겨두는 게 필수일 듯합니다.
달랑 4화까지 오는 데만도 계속 반전에 반전을 홀랑홀랑 뒤집고 있기 때문에 보면서 등장인물 중 누구 하나만 잠시 클로즈업 돼도 ‘너는 정말 그쪽편이 맞긴 한 거냐?’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더군요.
제가 지금까지 봐왔던 첩보물(이래봤자 몇개 되지도 않지만)에서는 주로 팀원들간의 팀워크나 그 와중에 알고보니 배신자가! 뭐 이런 구도였는데, 이 앨리어스는 주인공의 개인적인 고뇌, 갈등, 그리고 주변인들과의 아슬아슬한 경계선 등, 철저하게 그녀에게만 포커스가 맞춰져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조마조마한 임무 장면보다는 이 시드니가 평범한 일상과 죽음을 넘나드는 임무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이 더 흥미롭더군요. 임무 도중에 전화로 친구의 연애 상담을 해야 한다든지 하는 것 말이지요.
추가로, 시드니가 첩보원으로 활약하면서 끊임없이 변장하는 모습이나 첩보물의 묘미라고 할 수 있는 재기발랄(?)한 최첨단 아이템들이 볼거리입니다. 첩보물에 열광하셨던 분들이라면 오랜만에 즐길 만한 작품이 될 듯하네요.
5 responses
키딕키딕>아, 이 여자가 데어데블에 나왔던 여자였군. 섹시한 건 잘 모르겠는데 몸매는 멋있었음. ^^
이 여자가 데어데블에서 가죽옷 사이로 출렁이던 뱃살을 자랑하던 벤 에플릭의…(헥헥, 길다) 짝궁으로 나왔던 그 여자랍니다. 제니퍼 가너~ 우웃~섹시만쩜! >.<
리미>이번 주말에는 4화까지 봤는데 더 보려면 다음 주말은 되어야 할 듯. ^^; 추천해주신 분도 이야기가 내내 속도감이 있어서 재미있다더군.
파자마>나중에 시디로 구워다주리?(뭔가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생활 같은 걸 찾아보면 어떨런지?)
호오, 흥미로운걸~ (요새 방콕생활에 슬슬 진력이 나기 시작함)
당신도 보기 시작했구려. 정말로 재미있어 이거. 2기로 들어가면서부터 장난아니더니, 2기 마지막화는 정말 tv를 부셔버리고 싶을 정도였음. 그래서 꽤나 오래기다리다가 지금 3기를 보는 중인데, 점점 미궁…; 그런데도 여전히 재미있더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