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할 때 욕실 타일을 그대로 둔 채로 덧바르는 방식으로 공사를 했더니 아주 미묘하게 처음보다는 좁아진 느낌이 없지 않은데(전에 살던 집이 같은 아파트 같은 평수에 수리 안 한 집이어서 비교가 가능한 거지만) 그게 아니어도 원래 욕실 크기가 넉넉하게 나온 구조가 아니라 청소도구 수납할 곳이 애매했다.
처음에 인테리어 할 때는 이케아 같은 데에서 파는 아래에 수납공간이 있는 세면대를 들이고 싶었는데 당시는 이케아가 들어오기 전이라 원하면 제작을 해야 하고 우리나라 욕실은 건식이 아니라 아래쪽 부분에 물이 계속 닿는 걸 관리하기 귀찮을 것 같아 패스하고 적당히 변기 옆쪽 빈 공간에 (유난히 폭이 좁아서) 양념통 랙을 놓고 세제와 솔 등을 두고 쓰는 선에서 타협했지만 랙 높이가 있어서 세제 통들이 변기 옆쪽으로 삐죽삐죽 솟아 있는 게 내내 보기가 안 좋았는데 인스타에 압축봉으로 수납하는 방법이 보여서 나도 해봤다.
우리집 변기와 벽 사이는 정말 좁아서 인터넷에서 찾은 가장 짧은 압축봉(18센치부터 시작하는)으로 샀는데도 변기 위쪽으로는 폭이 좁아 끼울 수가 없고 그나마 아래쪽은 아슬하게 가능.
청소하면서 물 닿으면 압축봉이 미끄러져 떨어지거나 할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일주일 넘게 잘 버티는 중.
욕실의 비품들은 바닥에 놓이면 물때 관리가 귀찮아서 가능하면 공중부양이 모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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