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며칠 전부터 모아둔 몇몇 사진들과 이야기.

홋카이도 쪽에 심하게 비바람이 치면서 해상 지진도 일어나고 쓰나미가 오네 마네 했던 15일 밤. 이쪽도 비가 꽤 많이 내린 데다가 우박까지 쏟아지더군요.
집안에 있는데 자잘하게 캉캉캉 소리가 나서 밖에를 내다보니 우박이 교통표지판에 부딪히면서 나는 것이었습니다.
비도 오고 날도 싸늘하고 해서 저 날 저녁은 오뎅국으로. 저 네모난 냄비는 친척 언니가 준 건데 바닥이 넓어 빨리 끓어 편하지요.
저는 오른쪽에 보이는 동그랗고 두꺼운 유부가 제일 맛있었습니다. 한입 물면 따끈한 오뎅국물을 통채로 씹는 기분이 듭니다.

마린 블루스도 스노우 캣 쪽도 다이어리 판매 관련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더군요. 어느 사이엔가 연말에 가장 먼저 들썩거리는 건 이 다이어리 시장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작년에는 한국에서 앨리스 다이어리를 사다 썼는데 어차피 열심히 다이어리를 쓰는 것도 아니고, 올해는 그냥 여기서 사서 쓰자 싶어서 시부야 쪽에 나간 김에 여기저기 돌아다녀봤네요.
조건은 일단 날짜가 다 써있고(작년에 샀던 게 직접 적어야 하는 만년 다이어리라서 매우 귀찮더란. -_-;) 주로 쓰는 Monthly 부분만 잘 되어 있으면 OK이니 두껍지 않은 걸로.
자주 가는 애프터눈 티 쪽은 심플한 데에 비해 가격이 좀 셌고 결국은 소니 플라자에서 적당한 게 보여 골랐습니다.

보통 상점에서 ‘직접 쓰시는 겁니까’라고 묻길래 자세히 듣지도 않고 습관적으로 그냥 ‘네’ 대답했는데 하고 보니 ‘선물용이십니까’라고 했더군요. -_-; 시즌이고 해서 포장도 다 해주는 모양.
작년에는 테니얼 버전의 앨리스였는데 올해는 디즈니 버전의 앨리스.
역시 앨리스의 주인공은 여왕님인 걸까요. 주인공 앨리스는 뒷표지로 밀려났습니다..;
두께도 이 정도라 부담없어 딱 좋네요.

주말의 간식.

계속해서 뭔가 첨가물을 넣은 콜라 시리즈를 내놓는 코카콜라. 닥터 페퍼를 좋아해서 이건 어떠려나 했는데 의외로 체리향이 세서 ~맛 시리즈 중에서는 제일 맛있더군요.
금박 사샤. 겉포장에만 금박인가 했는데 초콜릿 위에도 금박을 뿌렸더군요.
먹을 것 가지고 장난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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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responses

  1. 한국에도 체리코크를 발매해 달라-! ㅠㅠ

    1. 리츠코

      한국에서도 가끔 편의점 같은 데 가면 팔 때가 있었어요. ( ”)

  2. 오뎅에 코크에 쵸콜릿을 드시니까 동글동글 해지시는 겁니다!! (후다닥)

    1. 리츠코

      호호, 맛있어 보이니 질투하시긴~ -ㅠ-

  3. 맛있겠다. 체리맛 코크…..

    콜라 안먹어 본지가. 몇년전이던가.

    1. 리츠코

      나는 여기 와서 콜라가 엄청 늘었다지. 저 체리 코크 괜찮았는데 좀 오래 나와주면 좋겠구먼.

  4. 삭은이~

    체리 코크~ 뜨믄뜨믄 몇년에 한번씩 나오는데 국내선 재미 못보는 것 같습니다. 일본가서 먹었던 라임 코크도 좀 엄했고 한동안 국내서 열심히 팔던 레몬 콜라도 금방 물리는걸 보면 콜라는 역시 Light 가 최고입니다.

    네? 왜 그냥 콜라가 최고가 아니냐고요? 살찌잖아요.

    1. 리츠코

      여기서도 저런 향이 첨가된 콜라류는 별로 신통찮은지 자주자주 바뀌더군요.

      항상 하는 말이지만 Light를 마신다고 살이 안 찌는 건 아니라니까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