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마이클 크라이튼의 ‘쥬라기 공원’ 소설을 읽으면서 ‘와, 정말 이러다가 공룡을 다시 보는 날이 오는 거 아니야’ 하며 흥분했던 게 지금 혜린이 나이보다 좀더 어렸던 것 같고(이 비슷한 감상으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가 있었지…) 그 몇 년 뒤에 극장에서 화면의 공룡이 움직이는 걸 보면서 ‘이제 영화에서 못 만들 게 없나보다’ 했던 건 지금 혜린이 나이 쯤이었던 것 같다.

크리스 프랫은 가오갤 말고는 그나마 이 시리즈가 제일 잘 어울렸음.

그래서 영화 내용이 대단히 인상적인 걸작까지는 아니었어도 그 시절의 배우들이 같은 역할로 다시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마음 한구석이 찡해졌다.

극중에서 말콤 박사가 ‘카오스 이론’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그 단어가 어찌나 새삼스럽던지. 한때 붐이었는데…😶

시리즈의 마지막이라던데 구/신 시리즈 등장인물들이 다 모여서 왁작왁작하는 것만으로도 과거의 팬으로서 충분히 볼 만한 작품이었다. 그나저나 재미없게 본 것도 아닌데 러닝타임 2시간 반은 정말 길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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