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네이버 카페에서 오렌지 재스민 씨앗을 분양 받았는데 내 손에 도착한 게 4월 25일.

마침 일회용 소주컵이 크기가 적당해 보이길래 거기에 키친 타올 깔고 씨앗을 올린 다음 티비 셋탑박스 위(가 적정온도라고 주워 봐서)에 두고 발아되기를 이제나 저제나 기다렸는데 감감무소식.

SNS에 글을 올렸더니 오렌지 재스민 씨가 겉이 딱딱해서 화장솜에 물을 적셔 솜발아를 하거나 아예 물에 담궈 물 발아(…)를 하는 게 빠르다는 걸 누군가 알려주셔서 일단 키친타올을 빼고 화장솜으로 교체, 검색해보니 공기가 통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 지퍼락에 넣고 빛이 안 들어가게 위를 박스로 덮어버렸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씨앗이 갈라졌다~

씨앗이 죽은(?) 게 아니라는 건 확인했으니 며칠 더 키워서 화분으로 옮겨야겠다.

멀쩡했던 오렌지 재스민 화분을 하나를 거의 삭발 수준으로 실패했는데(그래도 그 화분도 다시 새 잎이 나고 있긴 함) 이번에는 씨앗부터 시작해서 어디까지 성공할 수 있을지 도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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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responses

  1. 디멘티토

    오렌지 재스민이면 꽃에서 오렌지 향이 날까요? 아직 싹이 나오지도 않았는데 꽃부터 상상하다니 이른가 싶지만 곧 그 날이 오겠죠. 이제 시작이로군요. 생명의 신비로움은 뭔가가 시작되는 매순간이 경이로운 것 같습니다.

    1. Ritz

      저도 향이 그렇게 좋다고 하길래 들였는데 어쩌다보니 아직 향은 커녕 꽃도 구경을 못했네요;; 아마 재스민향에 가깝지 않을까요. : )

  2. 애슬론

    오! 축하드려요!

    1. Ritz

      감솨합니다! 씨앗부터 시작해보는 건 처음이라 제대로 클 지 걱정이네요. 멀쩡한 나무 하나를 가지만 앙상하게 남겼거든요. -_-;;; 남들이 키우는 오렌지 재스민 나무는 나무가 버거워보일만큼 꽃이랑 열매가 열린다던데 말이죠…( ”)

      1. 애슬론

        저는 작은 선인장도 죽여본 적이 있어서ㅜㅜ 그런데 이렇게 쓰고보니 빈 화분에 새 식물 모시고 싶긴 하네요!ㅎㅎㅎㅎㅎㅎ 나무까지 성공하시길요!

        1. Ritz

          제 화분의 시작은 스투키였어요. 햇빛도 통풍도 신경 안 써도 되고 물도 한달에 한번만 주면 되는 최강의 생명력 다육이라 추천해요. ㅋㅋ
          저 오렌지 재스민은 1년 정도만 키워도 꽃이 피더라고요. 내년 이맘때쯤 꽃 사진을 올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

          1. 애슬론

            오 추천 감사합니다! 1년 뒤 꽃 사진도 기대되네요!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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