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화장솜으로 발아시키는 씨앗 말고 같은 사이즈 소주컵에 흙을 넣고 흙발아를 시도한 씨앗도 하나 있었는데(둘 중 하나라도 건지겠지 하는 마음에), 솜발아 쪽이 성공하면서 감감무소식인 흙발아 쪽은 정리하려고 흙을 좀 걷어내보니 씨앗도 아직 멀쩡한 데다 신기하게 이쪽은 솜발아한 것과 다르게 씨앗이 통통하게 부풀어 있어서 왠지 아까워 그대로 뒀었다.

그러다 오늘, 대체 얘는 어케 자랄 예정이여? 하며 씨앗을 쏙 들었더니 그새 아래로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

들었을 때 뿌리가 뾱 하고 빠져나오는 그 순간의 기쁨이라니.

솜발아 한 두 개 중 하나는 실패해서 버리고 계속 자라고 있는 하나와 흙발아한 것을 합쳐서 화분으로.

씨앗부터 키울 때는 배합토보다 상토가 좋다는 글을 봐서 이 화분 하나를 위해 상토 10리터 짜리를 들였다!(작은 사이즈가 없더라)

자라나라 머리머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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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responses

  1. Eiri

    자라나라 머리머리 ♪

  2. misha

    초록이들 잘 키우고 계시는군요! 저는 아직까지 엄두가 안 나서 작은땡벌이 갖고 온 다육이 두 개랑 얼마 전에 호기심에 사다놓은 수경식물 두 병(그것도 유리잔이 스누피 머그라서 산;;;)이 전부예요… 그래도 다육이들은 용케 안 죽고 더 큰 화분으로 분갈이 해주긴 했는데 과연 앞으로도 잘 클런지 의문입니다(…) 초록이들 이야기 계속 써주세요+_+

    1. Ritz

      다육이는 과습으로는 죽여도 말려죽이는 일은 거의 없대요. 물만 너무 자주 주지 않으면 어떻게든 살아남더라고요. ㅋㅋ

      물 주고 요래조래 상태 보고 하는 게 의외로 소소한 재미네요. ^^
      요즘은 이거 말고는 별로 쓸 이야기도 없어서 당분간은 계속 풀 키우는 이야기가 올라오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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