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스 브래너의 세 번째 애거서 크리스티 시리즈.
애거서 크리스티 작품을 다 읽은 건 아니라, 이런 이야기도 있었나 했는데 맨 마지막 타이틀 롤에서는 ‘핼러윈 파티’를 베이스로 했다고 나왔지만, 내용을 찾아보니 헤이스팅스가 아닌 아리아드네가 나오는 설정 정도만 가져온 듯.
보통 이런 건 뒷편으로 갈수록 재미가 없어지는데, 내가 내용을 모르는 이야기라 그런지 이번 편이 제일 재미있었다.(오리엔트 특급살인은 내용이 너무 유명하고, 나일 강의 죽음도 내용도 알고 작품은 남자 주연배우가 사고쳐서 분량이 대폭 줄어드는 바람에 내용이 엉망이 됐고…)
하필 얼마전에 화이트 힐의 유령을 봤더니 왠지 범인이 정말 유령일지도, 혹은 저 남자애는 정말로 유령을 보고 있을지도 하며 보게 되더란.
이 시리즈는 극장에서 보지는 않지만 OTT에 올라오면 매번 챙겨 보는데, 설마 이게 3편까지 나올 줄은 몰랐다. 😑
오늘처럼 스산한 날 혼자 앉아 보기에 꽤 좋았던 작품.
요즘 영화치고 러닝 타임이 그리 길지 않은(1시간 45분) 것도 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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