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서 연재중인 걸 꾸준히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단행본으로 나왔다길래 그림체가 꽤 휑(?)해서 종이로 옮기면 어떻게 보이려나 좀 궁금하기도 해서 주문.
책 종이가 약간 거칠한 느낌의 완전히 하얗지는 않은 재질인데(이거 종이 이름이 뭐였더라) 신기하게 그림체와 잘 어울린다. 단행본용으로 새로 붙인, 만화에 언급된 이론들에 대한 간단한 정리 역할을 하는 작가와 과학자의 가상 카톡 대화도 괜찮은 연출이었고 내용 중간중간에 페이스북에 달렸던 댓글들을 옅은 폰트로 넣은 것도 거슬리지 않으면서 좀더 재미를 주는 요소였다.(연재분의 댓글이 너무 많아서 귀찮아서 안 봄) 뭣보다 요즘같은 때에 이렇게 생생한 ‘날 것’의 (가독성에 문제는 없으나 차마 예쁘다고는 할 수 없는) 손글씨 원고로 채워진 만화책이라니, 단행본으로 잡고 읽다보니 생소하기도.
연재분을 거의 다 봤던 거 같은데 책으로 보니 새로워서 마침 처음인마냥 잘 봤다. 생각해보니 내가 워낙 과학이라면 젬병이라서 어쩌면 이 책은 읽을 때마다 새로울 수 있을지도…(가성비가 좋은데?)
한번에 몰아서 다 보고나니 (어느 분야나 그렇긴 하지만) 과학 쪽은 정말 어처구니 없는 머리를 타고난 ‘강렬한’ 천재들이 한 획을 긋는 분야인 것 같아서 평범한 인간으로서는 그저 다른 세계의 일처럼 느껴질 뿐.(?)
연재중인 페이스북 페이지는 https://www.facebook.com/engineertoon/?fref=ts
ps. 포스팅 올리고 나서 보니 연관글이 미야베 미유키의 ‘음의 방정식’. 그거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