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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명탐정 에르큘 포와로는 오랜 탐정 생활에서 은퇴하여 아름다운 도시 베니스에서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런 그에게 오랜 친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아리아드네 올리버가 찾아와 죽은 영혼을 부를 수 있다고 알려진 영험한 심령술사의 실체를 밝혀달라고 부탁하게 된다.

“정말 죽은 자가 산 자를 죽인 건지 밝히겠습니다”

핼러윈 밤, 베니스 운하 위 위치한 고풍스러운 저택의 주인이자 1년 전 사랑하는 딸을 잃고 깊은 상실에 빠진 로웨나 드레이크의 초대로 교령회에 참석한 이들은 미스터리한 심령술사 조이스 레이놀즈가 죽은 영혼의 목소리를 전하는 광경을 보며 혼란에 빠지게 된다.

용의자가 ‘유령’인 목격자 없는 살인, 죽음은 시작에 불과했다!

갑자기 발생한 끔찍한 살인 사건에 실체 없는 용의자를 쫓던 에르큘 포와로는 자신의 모든 믿음이 흔들리는 경험을 하며 충격에 빠지게 되는데….

요즘 양자경 언니를 여기저기에서 자주 볼 수 있어 좋다. : )

케네스 브래너의 세 번째 애거서 크리스티 시리즈.

애거서 크리스티 작품을 다 읽은 건 아니라, 이런 이야기도 있었나 했는데 맨 마지막 타이틀 롤에서는 ‘핼러윈 파티’를 베이스로 했다고 나왔지만, 내용을 찾아보니 헤이스팅스가 아닌 아리아드네가 나오는 설정 정도만 가져온 듯.

보통 이런 건 뒷편으로 갈수록 재미가 없어지는데, 내가 내용을 모르는 이야기라 그런지 이번 편이 제일 재미있었다.(오리엔트 특급살인은 내용이 너무 유명하고, 나일 강의 죽음도 내용도 알고 작품은 남자 주연배우가 사고쳐서 분량이 대폭 줄어드는 바람에 내용이 엉망이 됐고…)

하필 얼마전에 화이트 힐의 유령을 봤더니 왠지 범인이 정말 유령일지도, 혹은 저 남자애는 정말로 유령을 보고 있을지도 하며 보게 되더란.

이 시리즈는 극장에서 보지는 않지만 OTT에 올라오면 매번 챙겨 보는데, 설마 이게 3편까지 나올 줄은 몰랐다. 😑

오늘처럼 스산한 날 혼자 앉아 보기에 꽤 좋았던 작품.
요즘 영화치고 러닝 타임이 그리 길지 않은(1시간 45분) 것도 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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