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색 앵초는 정말로 한 줄기에서 세 가지 색이 올라와서 삼색 앵초였다.
색감이 너무 예뻐서 한참을 뿌듯하게 바라봤다. 왠지 한국적인 색감. 🤔

자연광만 받으면 귀신같이 알고 활짝 피는 튤립

오랜만에 오전부터 해가 들었고 이제 밤에도 영하로는 거의 떨어지지 않는다. 조금만 더 따뜻해지면 제라늄들을 베란다 앞에 내놓을 수 있을 듯.

보로니아는 작년 이맘때 꽃이 예뻐서 샀다가 순식간에 보낸 적 있는데 올해는 혹시 좀 다를까 싶어 사고보니 작년에 샀던 것과 모양이 좀 달랐다.

알고보니 피나타와 헤테로필라 두 종류이고 꽃 모양도 색도 다르다.
향은 비슷한데 헤테로필라 쪽이 좀더 진한 편.

잘못 산 게 아쉽지만 그냥 있는 거나 잘 키우자 싶다가도 작년에 봤던 예쁘고 또렷한 종 모양 꽃이 자꾸 눈에 밟혀서 결국 보로니아즈 완성.(…)

사람들이 잘 안 사는지(키우기가 까다롭다는 모양) 저면관수 화분에 뿌리가 꽉 차게 자란 채로 와서 풀어주느라 한참 걸렸다. 제대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보로니아는 한번 꽃이 핀 가지에서는 다시 꽃이 피지 않아서 봄에 꽃을 다 보고 나면 1/3 정도는 가지치기를 하고 다음 해를 준비해야 한다고. 과연 내가 ‘죽지 않을 만큼’ 가지치기를 할 수 있을지가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로세. 😨

기존에 있던 천리향이 너무 볼륨이 작아서 추가로 샀는데 이번에 온 건 꽃이 만개한 채였다.
그리하여 처음으로 제대로 천리향 향을 맡아봤는데 튜베로즈처럼 꽃 향기라기보다 마치 인공의 향수처럼 향긋해서 신기했다.
향 때문에라도 가능하면 실내에 두고 싶은데 구근들이 온통 자리를 차지해서 일단 베란다 앞으로. 날이 좀더 풀리면 구근 화분이랑 자리를 바꿔야겠다.

작년 산 건 꽃을 본 후 호로록 말아먹고 올해는 그냥 지나가려다 한 그루만 사봤는데 꽃이 가장 활짝 핀 상태로 왔다;;(이러면 앞으로 질 일만 남았잖여;;) 이 꽃이 지고 나면 관리를 잘 해서 과연 내년에 다시 꽃을 볼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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