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초쯤 인터넷 쇼핑몰을 둘러보다가 우연히 추천상품으로 철제 5단 랙이 떴는데 보는 순간 베란다 정리에 이거다! 싶어 일단 주문했다.
이사 들어올 때 버릴 건 꽤 버렸는데 그 중에서 약간 미련이 남아 못 버린 몇몇 가지들이 역시나 다시 꺼낼 일 없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데다가 방치하기 시작하니 점점 테트리스하듯 잡다하게 쌓이기 시작해서 베란다에서 뭘 꺼내려면 거의 길을 만들어 나가야 할 정도가 돼버렸다.
해마다 1월 1일이면 올해는 베란다를 좀 어떻게 해봐야지, 했는데 이런 정리는 띠링 하고 정리신이 왔을 때 해치워야 하는 법.
어차피 대단히 무거운 물건 둘 것도 아니고 자주 눈에 띄는 곳도 아니라 랙은 제일 싼 걸로 주문했는데 조립도 간단하고 가격에 비해 나쁘지 않았다.
일본에서 쓰던 컴퓨터 책상 의자, 싸다고 몇개나 샀던 이케아 테이블, 중고로 팔 것도 아니면서 못 버리고 쟁여놨던 상품 박스 등등 싹 걷어내고 버렸더니 베란다가 원래 이 정도 크기였지, 새삼스럽다. -_-; (랙을 하나 더 사서 붙일까 고민 중)
솎아낸 중에 돈 내고 버려야 할 것들은 미리 버리고 재활용 수거하는 날 버려야 하는 것들은 오늘 싹 정리하고 끝.
이번에도 만고의 진리였다.
버려야 정리는 끝난다. -_-;
저 창고 안 물건들도 싹 꺼내서 한번 털어내고 싶은데 당장 저기까지 손댔다가는 몸살로 앓아누울 확률이 대략 70퍼센트라(여기까지만 하고도 역시나 혓바닥 부르켜서 이틀 고생했다) 다시 띠링 하고 정리신이 내리는 때를 기약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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