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지난 시즌에서 캐릭터 설명도 대충 끝났고 이번부터는 이야기만 풀어나가면 되니 그런건지 확실히 덜 산만했다.
제각각 가진 능력을 제대로 펴지도 못하고 콤플렉스로 징징거리기만 하던 1 시즌에 비하면 그나마 시원시원하게 발산해서 보는 재미도 있고 등장인물들이 모일 때마다 만담도 늘어서 히어로물이라기보다 시트콤(?)에 가까워지고 있는데 아무래도 이쪽 방향이 더 어울리는 것 같다.(평균적으로 능력은 있으나 머리가 없어서 뭘 해도 꼬이니까…)
중간중간 산만하게 등장하던 괴상한 커미션 직원들은 정리해버리고 악역을 핸들러와 킬러 삼형제로 간소화(?) 한 점도 좋았다.

이번 시즌은 케네디 암살을 막느냐 마느냐, 하는 이야기라 1963년의 흑인인 앨리슨은 터무니없는 인종차별을 겪으며 인권운동 최전선에 서고 바냐는 러시아 스파이로 오인받는다든지, 그에 비해 클라우스는 본연의 맛 간 모습이 히피의 시대와 어우러져 뜬금없이 성공한다든지….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이 조합이 이 시대에 꽤 많은 이야깃거리를 던지는데 그래서인지 과욕을 부려 너무 이것저것 건드린 감도 좀 있다.(나는 바냐의 러브 라인은 약간 뜬금없었다고 봄…😑)

이번에도 끝까지 보고 난 결론은 ‘그냥 쟤네가 없으면 지구 종말도 없는 것 아닌가….’ (끊임없이 종말을 불러오면서 기를 쓰고 그걸 막는 자들.)

https://twitter.com/tailorcontents/status/1290460868204011524?s=20
겉모습은 13살, 내용물은 58살인 넘버 파이브 역의 배우가 어른들 사이에서 ‘겉만’ 소년인, 남들보다 황폐하고 거칠게 산 어른 연기를 자연스럽게 잘 해서 당연히 체구가 작은 성인 배우일 거라 생각했는데 03년생, 16살이었다. -_-; 비하인드 영상 보면 실제 배우도 좀 애어른 같은 모양.

그러고보니 스웨덴인 킬러 삼형제를 ‘이케아 마피아’ 라고 하는 건 좀 터졌다. 외국에서도 스웨덴은 이케아인가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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