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한 작가 책은 한 출판사에서 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 TONO의 책은 치키타 구구는 시공사, 예전 카오루씨의 귀향은 대원, 이번에 칼바니아 이야기는 서울문화사에서 나오는군요.
작품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대부분 좋아할 작가이지만 인지도도 약하고 ‘대작‘보다는 소품집‘ 분위기의 작품이 많다보니 국내에서도 아마 그다지 잘 팔리는 편은 아닐 듯 싶습니다. 아마 전형적인 ‘편집부에서 책 인기가 많은 타입‘이 아닐까 싶네요. ^^;
TONO의 작품이 취향에 맞는 데다가 워낙 여기저기서 ‘이 작가 대표작은 칼바니아‘라는 이야기를 들었던지라 기대가 컸습니다.
읽기 전에 짐작하기로는 뭔가 시대물에 스토리 라인이 있지 않을까 했는데 2권까지 본 바로는 놀랍게도 그다지 큰 줄기는 없는(…;) 시대물이더군요. 그야말로 작가가 신나서 그리고 재잘거린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이야기 전개는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습니다만…
시원시원하면서도 소녀적인 감성도 가지고 있는 여왕 타니아나 남장을 하고 다니지만 ‘여성‘을 포기한 게 아닌 양쪽 모두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은 에큐 등 TONO 특유의 어딘지 ‘설렁설렁‘ 건성인 것 같으면서도 딱 부러지는 등장인물들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상황에 대한 공포도 알 수 있지요. -_-;
치키타 구구같은 경우 재미도 있고 취향에도 맞지만 약간은 껄끄러운 ‘잔인함‘이 있는데 이 칼바니아 이야기는 그런 요소가 거의 없어서 훨씬 보기가 편했습니다.
아기자기한 이야기 전개에 여자들이 즐거워할 만한 에피소드들도 마음에 들더군요. 여전히 ‘은근히‘ 야하고 ‘상당히‘ 직설적입니다. ^^; 그리고 이 작가만큼 여자 가슴을 색스럽지 않게 그리는 사람도 드물지 않나 싶군요.
2 responses
1. 3권부터는 또 읽기가 좀 괴롭겠군요.
2. 권교정씨 그림체에 가슴이 빵빵해도 무서울 것 같은데요. -_-;
1. 걱정하지 마십시오. 3권부터 잔인해집니다.
2. 순정 만화를 그리는 다른 대부분의 여자 작가들은 여자 가슴을 아예 안그리지 않나요 -_-;(권교정씨에 대한 글을 쓰면서 그양반 그림을 계속 보다보니 왠지모를 거부반응이…) 하긴, 뚜렷하게 표현하면서도 색스럽지 않다, 라는건 꽤 귀중한 특징일지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