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수많은 영화가 있고 그 중에는 내가 안 본 것도 많고…
탑 건 매버릭이 개봉하면서 이 영화 팬들은 열광했지만 나는 애초에 전작도 본 적이 없어서(87년 작이면 내가 영화관 가서 볼 나이도 아니었고 비디오를 빌려보기에는 관심 없는 분야의 영화고…) 시큰둥했는데 마침 넷플릭스에 뷰 수를 노린 마냥 올라왔길래 감상 완료.
젊은 시절의 탐 크루즈가 정말 깎아놓은 밤톨 마냥(?) 또릿하게 잘 생겨서 그냥 배우 얼굴만 보고 있어도 러닝 타임이 훌훌 넘어가더라. 저런 얼굴을 매일 거울로 보면 얼마나 짜릿할까. (저 부모는 뭘 먹고 애를 낳으면 저런 얼굴을 만드는 거지)
이 영화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탐 크루즈 얼굴이 아니라) 정말로 깔끔한 스토리 라인.
복잡할 것 없이 적당한 타이밍에 기승전결이 담백하게 이어져서 요즘 어정쩡한 영화들보다 훨씬 재미있었고(좋은 영화란 그런 거겠지) 배경이 군대다보니 제복이 많이 나오고 무엇보다 여주인공이 입고 나오는 옷들이 세월을 안 타는 스타일링이라 지금 봐도 별로 촌스럽지 않다.
영화 장르상 매버릭은 큰 화면에서 보면 좋긴 하겠는데 전투기 소리 같은 큰 소리들이 요즘 내 컨디션에 별로 좋지 않아서 넷플릭스나 디즈니 플러스에 올라오면 챙겨볼 것 같다.
비수기였으면 탑건과 매버릭 둘 다 상영해줘도 사람들이 좀 들 것 같은데 코로나 때문에 줄 서 있는 영화들이 많아서 그건 무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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