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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 용의 출현(2022)

웹서핑하다가 쿠팡플레이에 신작 영화가 몇 업데이트 됐다는 기사가 보이길래 와우 회원이어도 어차피 접속만 무료고 보려면 또 돈 내는 거겠지 했더니 웬일로 전부 열려 있었다.

처음 서비스 시작했을 때 한번 접속해보고 처음인 것 같은데 그 사이에 볼만한 게 꽤 늘어있었다.(넷플릭스에 올라오길 내내 기다리고 있던 굿닥터 시즌 5도 이쪽에는 올라와 있었다. -_-)

신작으로 눈에 띄는 건 ‘비상선언’과 ‘한산’.(한산은 쿠팡에서 투자도 하고 따로 선공개권까지 사왔다는 모양)

명량은 안 봤지만 어차피 모를 내용도 아니라 그냥 보기 시작했는데 영화는 평이 좋더니 과연 잘 만들었더라.

몸으로 싸우는 장면이 많지 않으니 우락부락한 인상보다는 박해일의 섬세한 느낌의 이순신 장군도 좋았고

한동안 건강이 안 좋아서 활동을 못하셨다고 들은 것 같은데 안성기 배우분이 등장해서 깜짝 놀랐다. 그리고 역시나 너무 멋있게 나이드셔서 연기로 영화 전체에 무게감을 실어주시고.

바다 위 전투 장면은 정말 큰 화면이 아쉬울 만큼 잘 찍었더라. 이쪽은 활 들었는데 저쪽에서 총 쏘는 장면은 좀 심난했지만. -_-;

맨날 글로만 보던 학익진을 영상으로 보니 이게 실제 있었던 일이라는 게 더 놀랍고 저 큰 배들이 사람의 힘으로 움직이고 진을 만드는 걸 보면서 드는 생각은 ‘저게 되네…’

영화 장르가 얼마든지 열혈과 감동의 폭발(…)로 갈 수 있는데도 전체적으로 절제되고 담백해서 오히려 좋았다.

다음 시리즈의 이순신 장군은 김윤석 배우라는데 그쪽 이순신은 또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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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ponses

  1. 엊그제 친구집에서 봤는데, 명량과는 또 다른 맛이 있어서 좋더군요. 박해일씨의 눈빛연기(특히 원균을 보는 숨겨왔던 나~의 저걸 조질까 의 눈빛)도 대사 없이 감정을 전해주는것 같아 매우 좋았고요. 트위터에서 본 것 처럼 차기작의 이순신과 함께 명량 한산 노량의 이순신 세명이 모여서 노 왜구 홈 찍으면 재미있…(원균도 세명 선조도 세명)

    1. 박해일 연기가 젊은 이순신이랑 너무 잘 맞았어요.
      얼마전에 문득 생각해보니 요근래 본 영화 중에 한산이 제일 재미있었어요;; 요즘 우리나라 영화가 잘 나가는 이유가 있긴 하더라고요. -_-;

      세 명의 이순신이 모이면 왜구를 아주 작살을 내는 스토리겠네요. :p
      그러고보니 다음편에서 마지막 쿠키로라도 세 이순신이 다 나오는 장면이 있으면 재미있을텐데요…( ”)

  2. 명량 해상씬은 대부분 바다에서 찍었는데 이번 한산은 전부 씨지랍니다.. 기술의 발전에 새삼 감탄도.

    1. 워우… 정말 이제 화면에 못 만들 게 없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