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유니버셜 스튜디오 포스팅에 사진이 왕창 올라갔으니 메인에서 밀어낼 겸 포스팅을 하나 더.

애니를 안 본지도 꽤 된 것 같은데 웹서핑을 하다가 근래에 보기 드문 모에계가 아닌 미스테리역사물이라길래 흥미가 생겨 보기 시작한 슈발리에입니다.

루이 15세 때 실존했던 기사 여장 기사 데옹 드 보몽(본명은 Charles-Geneviève-Louis-Auguste-André-Timothée Éon de Beaumont 라는데 읽기만 해도 혀 깨물 것 같습니다)을 소재로 판타지 요소를 적절히 가미해 만든 프로덕션 IG의 일본 WOW TV 개국 15주년 기념작입니다.

실제 역사 속에서 기사 데옹은 여장이 완벽하게 어울리는 미형의 남자였다는데 이런저런 글들을 보다보면 남자가 아니라 아무래도 양성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위기의 순간에는 누님이 됩니다.
(모님과 모님 같은 누님파들이 보시면 좋아할 것 같군요)

이 점을 애니에서는 살해당한 누나 리아(실제로는 데옹이 여장을 할 때 빌려 쓰던 조카의 이름이라는군요)가 위급한 순간에 빙의가 된다는 설정으로 각색해서 이야기를 끌고 나갑니다.
정식 역사물이 아니다보니 그 시대에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을 로베스 피에르가 등장하는 등, 왜곡도 적당히 있는 편이지만 생 제르망 백작이 좀비를 부리는 모습 같은 건 아이디어가 꽤 재미있네요.

프랑스 왕정 시대나 검술, 기사 이런 쪽으로 흥미가 많으신 분들이라면 추천.

몰랐는데 이 데옹이라는 인물이 상당히 흥미롭더군요. 애니 덕에 네이버에서 ‘데옹’으로만 검색해도 꽤 상세한 정보가 뜨니 한번쯤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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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1. 전혀 상관없지만(아니 누님은 만세.라는건 기본이고)

    1000번째 포스팅. 축하드립니다.(우와아아아아)

    1. 리츠코

      앗, 그러고보니 1000번째네요. 어느새…
      저도 몰랐는데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