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한창 사춘기일 나이가 무색하게 우리집 딸내미 방 문은 항상 활짝 열려 있다.

부엌으로 가다가 우연히 보니 책상 앞에서 핸드폰을 하고 있길래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가려는데 나를 보고 지레 찔렸는지 먼저 하는 말이

“와… 지금까지 숙제하다가 핸드폰 잡은지 딱 2분 30초 됐는데 엄마가 봤어.”

놀랍지만 늘 그런 법이지. 그래서

“앞으로 엄마를 부를 일 있으면 핸드폰을 잡고 있어 봐.”

라고 대답하고 나는 가던 길을 마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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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1. 단단단

    타이밍이란!!!! ㅋㅋ
    뭐 폰을 하든 뭐 어떠냐- 싶은데 설명을 하고 싶은 그 억울한 마음도 이해가 되네!! ㅋㅋ

    1. Ritz

      우리 어릴 때도 그렇지 않았어? 숙제 계속 하다가 잠깐 딴 짓 좀 하려고 하면 꼭 그 타이밍에 엄마가 방문 열고 들어오쟈나 =_= 진짜 무슨 법칙이라도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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