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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부지런히 챙겨보는 미드가 꽤 됐으나 요즘은 자막이며 영상 찾기도 귀찮아서 가끔 보는 건 크리미널 마인드와 NCIS 정도였는데 그나마 크리미널 마인드는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15년만에 종료됐다.
남은 건 NCIS인데 이쪽도 다음 시즌에 대한 이야기가 안 나오고 있는 모양이라 그마저 끝나면 이제 어디 자막 구하러 다니거나 할 일 없이 그냥 넷플릭스에 올라오는 작품들 위주로 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

드라마 취향이 좁아(보통 역사물, SF, 범인 잡는 이야기 좋아하고 연애물 잘 안 봄…) 남의 추천을 받아도 재미없는 경우가 많아서 내 기준에서 넷플릭스에서 끝까지 본 시리즈만 추려보면.

80년대 미국, 인디애나주의 작은 마을에서 한 소년이 행방불명되고 그와 동시에 신비한 힘을 가진 소녀가 나타난다. 그리고 마을에는 초자연적인 현상들이 일어나기 시작하는데…
아들을 찾으려는 엄마와 사라진 친구를 찾는 소년들은 정부의 일급비밀 실험의 실체와 무시무시한 기묘한 현상들에 맞선다.

누군가 미국 사람들의 ‘응답하라’ 시리즈 같다고 하던데 나는 처음 보면서 생각난 건 영화 ‘구니스’였다. 80년대 감성의 소년소녀들의 모험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취향에 맞을 듯.
이리저리 구설에 오르다 어느새 사라졌던 위노나 라이더가 세파에 찌든 모습으로 나와서 격세지감을 느낀 작품…;

https://www.netflix.com/kr/title/80057281

루시퍼

악마가 범인 잡는 이야기.(…) 그러고보니 악마는 범인을 잡을 게 아니라 놔줘야 하는 거 아닌가. -_-; 올해 마지막 시즌 남겨두고 있는데 꽤 인기가 있었는지 추가 시즌이 나올지도 모른다고.
https://www.netflix.com/kr/title/80057918

넷플릭스 신청하고 제일 알차게 본 게 이 스타트렉 시리즈들이었는데, 그 중에서는 어릴 때 티비에서 드문드문 보던 대머리 선장님(…) 시리즈를 한번에 다 모아서 볼 수 있어 좋았다.
디스커버리는 제일 최신 시리즈인데 스타트렉 특유의 시트콤(?)스러운 재미가 약해지고 너무 웅장해진 점은 좀 아쉽지만 이제는 기술이 너무 발전해서(게다가 넷플릭스는 돈이 많아서) 에피소드를 한편한편 영화처럼 만들고 있어 볼거리는 풍성하다.;;

https://www.netflix.com/kr/title/80126024

이 작품은 초반에 재미있어서 챙겨 봤었는데 미국 드라마들이 보통 그렇지만 인기가 높아져서 이야기가 길어지면 처음의 설정들의 가차없이 흔들려서 회를 거듭할수록 점점 ‘레이먼드 레딩턴이 레딩턴일 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고 옆에 애가 레딩턴일 수도 있고…’ 뭐 이런 식이라 보다 관뒀다가 넷플릭스에 업데이트 되기 시작하길래 최신 시리즈부터 가끔 한편씩 보는 중.

여전히 레딩턴이 레딩턴이 아니고… 하고 있던데 그 와중에 죽었다던 로스토바까지 살아있어서 만드는 사람들이 없는 이야기 쥐어짜느라 고생이 많다 싶다. -_-

시즌 1~2까지는 상당히 재미있음.

https://www.netflix.com/kr/title/70281312

흔히들 요즘 세상에 왕과 여왕이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데 이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영국 여왕의 역할은 더 오묘하다.
정치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는 것도 아닌데 그렇다고 무언가 결정을 내리지도 않는, 저 상황에 굳이 왕실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가 궁금해지는데…(물론 관광 자원으로도 의미가 있다고는 하더라만)
배우들과 실존인물이 많이 닮은 것도 신기하고(스타일링을 맞춰서 했겠지만) 화려한 화면도 볼 만하다. 새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참 오~래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듦.

https://www.netflix.com/kr/title/80025678

킹덤

좀비도 좀비물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신기하게 이 작품은 재미있게 봤다.
혹시 내가 지금까지 안 봐서 그렇지 실은 좀비물을 좋아하는 건 아닐까 싶어 다른 것들도 좀 돌려봤는데 별로였던 걸로 봐서 나는 한복 입은 백성 좀비(…)만 취향인 모양. -_-;

https://www.netflix.com/kr/title/80180171

믿을 수 없는 이야기

https://www.netflix.com/kr/title/80153467

넷플릭스 가입하고 제일 처음으로 끝까지 본 드라마였던 것 같은데, ‘한국 드라마 마니아인 주인공 클레어가 한국 드라마 세계 속으로 들어가 활약을 한다’는 내용으로 편당 러닝타임도 짧아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작품.
한국 드라마에 대한 패러디가 내내 개그 소재로 쓰여서 여러 사람이 모여서 틀어놓고 수다 떨면서 보기 좋다.(애니동 모임 때 전편 달린 적 있음)

https://www.netflix.com/kr/title/80100106

트로츠키

https://www.netflix.com/kr/title/81025391

자신의 연인을 죽인 마약 카르텔의 조직원이 된 테레사는 뛰어난 상황 대처력과 생존력, 남자친구가 남긴 낡은 수첩에 의지해 목숨을 부지하며 카르텔의 수장을 향해가는(?) 이야기.
대부분의 미드가 그렇지만 첫 시즌이 가장 박력있고 볼만하고 뒤로 갈수록 좀 중언부언하는 느낌은 있지만 주인공 테레사 캐릭터가 마음에 드는 작품.

https://www.netflix.com/kr/title/80107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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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1. 킹덤의 생사역들은 부산행의 좀비들과 같이 한국형 좀비- 를 정립(?)했죠. 이번주 금요일을 두근두근하며 기다리는 중!

    1. Ritz

      시즌 1 마지막편 보면서 이걸 어떻게 기다려! 했는데 어느새 이번주네요. 세월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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