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며칠 전 인터넷 서점을 들어가보니 보던 책 중에 이런저런 신간들이 나왔길래 주문을 했습니다. 주문한 책은 해피 메이크 업 15권, 학원 앨리스 5권, 요시나가 후미의 단편 사랑해야 하는 딸들, 클램프의 XXX홀릭이군요.

아이카와 모모코/대원씨아이

처음에는 회사에 보이는 것들을 하나둘씩 주워모으다가 결국은 지금까지 나온 전권을 수집(?)해버린 작품입니다. 원래 화장품 이야기를 좋아하기도 하거니와 어찌보면 이야기 진행은 뻔한 패턴인데도 소소하지만 질리지 않는 이야기거리들을 잘도 찾아내는 작가에게 감탄할 수밖에 없습니다. 화장품이라는 것이 그만큼 무궁무진하고 다채롭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만.
에피소드 중에 집정리를 싸악 하고 나야 제대로 피부의 각질도 제거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보면서 잠시 뜨끔…;(주변을 둘러보면 널부러진 잡동사니들이…)
이번 권의 작가 후기는 작가의 개인적인 이야기였습니다만 앞권들에 종종 등장하는 작가의 담당기자 이야기를 보다 보면 정녕 일본의 출판사 월급이란 명품을 둘둘 감고도 집을 살 수 있을 만큼 많은 것일까 좀 궁금하긴 하더군요.
(이 작가의 주인공들은 입술이 점점 두꺼워지는 게 좀 부담스럽긴 함..-_-;)

히구치 타치바나/대원씨아이

애니메이션화 된다는 소식이 들리는 학원 앨리스가 5권이 나왔습니다.
좀 걱정스러운 건 현재 코믹에서는 상황이 거의 진전된 것이 없기 때문에 과연 애니메이션에서는 뭘 가지고 이야기를 끌고 나갈지 모르겠군요(설마 애니메이션에서도 내내 학원제만 하다 끝나지는 않겠지..;).
5권까지 왔는데 이제서야 간신히 미캉의 부모에 대한 언급이 비쳤고 초반에는 나름대로 심각했던 나츠메와 그 뒤의 배후들에 대한 이야기도 이번권에서 다시 약간 언급이 되는 정도더군요.
3, 4권에서는 좀 속도가 붙는가 싶더니 5권까지 학원제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좀 너무 길어진 게 아니었나 싶지만, 5권 끝쪽에 시험보는 학생들 컨닝을 방지하는 앨리스 학원 나름의 방법들은 역시나 아이디어가 기발했습니다.
이 작가의 전작 M과 N의 초상에 비해 이번 학원 앨리스는 ‘설정’의 꽤 비중이 커서 얼마만큼 호흡을 잘 조절하면서 몇 권정도까지 끌고갈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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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1. 리츠코

    키딕키딕>의외로 이렇게 묻힌 수작들이 많다니까. ^^ 나는 저런 레이디스 코믹 쪽이 좋더라고.

  2. 키딕키딕

    회사에서 내다버릴 만화책 목록에서 찾은 ‘make up’ 너무 감동이었답니다ㅠ.ㅜ 이렇게 재미있을 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