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쯤에는 다치카와의 쇼와 기념 공원도 다녀오고 했던 것 같은데 올해는 주말에도 주로 집 근처만 다니게 되네요. 주변에서는 임산부 치고 잘 걸어 돌아다닌다라고 하긴 합니다만 걷는 건 원래부터 잘했는데 그보다도 차 타고 멀리 나가기가 좀 힘들더라구요. 전차도 앉아서 가는 건 괜찮은데 잠깐만 서서 가면 금세 배가 당겨서 좀 부담스럽기도 하고.
어제는 사기누마 친구가 집에서 3-4정거장 떨어져 있는 요가역에 큰 공원이 좋다고 해서 슬슬 나갔다 왔습니다. 저 빼고는 일행이 모두 아이들이 있어서 놀기도 좋더군요. 점심은 제각각 조금씩 준비해와서 피크닉 분위기를 한껏 내봤습니다.
아침에 11시쯤 만나서 공원에서 자리 펴고 먹으면서 한두시간 노닥노닥하다가 공원을 나왔습니다. 공원 규모가 제법 컸는데 다들 먹고 나니 귀찮아서 그냥 스르륵 뒷정리 하고 자리를 떴지요. 친구 말로는 공원에서 이렇게 ‘먹기만 하고’ 나온 것도 또 처음이라…고 합디다만. ^^;
뭐 꼭 공원을 한바퀴 다 돌아야 맛인가요. 간만에 풀냄새 좋은 곳에 앉아서 눈도 쉬고 오니 기분전환도 되고 좋네요.
ps. 근황
7 responses
회사가 양재천 근처에 있다보니 점심먹고 슬슬 걷곤 하는데,
확실히 집이나 회사 근처에 공원 같은게 있음 좋네요.
(근데 도시락 음식보다는 위쪽에 찍힌 작은 발에 더 관심이 가는 건 왜 일까요..;;)
어라, 요즘은 양재쪽에 계신가보네요? : )
집이나 회사 근처에 공원이 있으면 정말 괜찮을 것 같아요. 일본은 공원은 정말 동네마다 하나씩 있더라구요.
위쪽에 찍힌 저 옥수수알 같은 발은 같이 간 언니네 아들래미… ^^
뭔가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공원 이군요..
마지막 사진은 왠지 해파리 처럼 보이네요..
(저번주에 평생 볼 해파리를 전부 보는 바람에.. ^^..)
한산하니 좋더군요.
그러고보니 해외로 워크샵을 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부러워요오~
댓글의 홈페이지 링크를 타고 오시면.. 해파리가 가득한 사진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
요가역… 왠지 삐쩍마른 인도 할아버지들이 다리를 꼬고 앉아있을 것 같은 분위기의 이름이군요. ^_^
저 길을 따라 쭈욱 인도 할아버지들이 다리 꼬고 앉아 있는 걸 상상해버렸습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