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각본은 연상호 감독, 작품은 연상호 감독의 다른 작품들의 조감독이었던 민홍남 감독의 메인 감독 데뷔작.

<부산행>은 안 봤지만 그 뒤의 작품들은 연상호 감독 이름이 있으면 간간히 손대게 되는데 <선산>도 왠지 제목이 끌려서.

선산이라니, 너무 한국적이지 않은가. 저 단어 하나에 수백 가지의 사연과 싸움이 있을 것 같고.😎

존재조차 잊고 지내던 작은 아버지의 죽음 후 남겨진 선산을 상속받게 되면서 주인공 주변에는 불길한 일들이 이어지고, 작은 아버지의 장례식장에는 몰랐던 이복동생이 갑자기 등장하며 집안에 가려져 있던 비밀이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처음에 줄거리 언뜻 보고 생각한 건 ‘실제로 저런 선산 갑자기 물려 받으면 세상 귀찮을텐데’였는데 과연 충분히 (과격하게) 귀찮아지더라. 😑

좀더 오컬트한 걸 기대했는데 평범한 편.
원작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두 형사의 우정(…)보다는 선산에 얽힌 윤씨 집안 이야기에 좀더 비중을 실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6부작이라 진행도 빠르고 다른 감상평들 검색하다보니 허술한 설정이나 이음새 때문에 호불호가 있던데 나는 재미있었었다. 범인이 누구일지 내내 궁금해하면서 봤고 지루하지도 않았고.

다음으로 궁금한 건 극장 개봉작 <파묘>인가.(이쪽은 김고은 연기 때문에 기대 중)

ps. 극 초반에 시간강사인 주인공이 전임을 따기 위해서 교수에게 이래저래 고생하는 걸 보고 있자니 가까운 가족이 비슷한 일을 겪었던 게 생각나서 씁쓸했다. 당사자 아닌 나도 이런데 본인이 겪은 사람들은 드라마 보면서 스킵하게 되지 않으려나.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