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r: Ragnarok, 2017

마블 영화 중에 어벤저스 시리즈만 극장에 가서 챙겨 봤는데 워낙 평들이 좋길래 정말 오랜만에 조조 영화로 ‘토르’ 보러.
아이언맨이나 닥터 스트레인지도, 몇몇 다른 시리즈도 봐야지 하고는 어영부영 아직까지 못보고 있는 게 많은데 이상하게 이 토르 시리즈는 어찌저찌 다 봤다. 1편은 진짜 재미 없었고(나중에 보니 감독이 케네스 브레너더라. 그 감독이 만드는 히어로물이란 게 ‘재미’가 있을 리는 없겠지) 2편은 워낙 톰 히들스턴이 내한하고 들썩거려서 봤었는데 나쁘지 않았던 정도. 이번 3편은 가오갤이랑 비슷한 분위기라는 감상글에 땡겨서 갔는데 마블 시리즈 중에는 제일 재미있게 봤다.(근데 가오갤이랑 비슷한 건 모르겠던데 개그가 너무 많아서 비슷하다고 말한 건가?;; ) 정신없이 펑펑 터지고 싸우고 개그 드립 치는 거 보다보면 러닝타임이 훌렁 지나가더란. 중간에 사카아르 행성 분량이 좀 짧았으면 더 좋았을 것 같긴 했다.

사람마다 호불호가 있겠지만 나는 이 토르 배우가 아무리 진지하려고 해도 뭔가 미묘하게 ‘백치미’가 강해서 거대한 서사가 있는 히어로물 보다는 그냥 이번 영화처럼 이 두 형제가 서로 개그 드립이나 치는 게 이 시리즈랑 제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화면은 화려했지만 앞 시리즈보다 오히려 스토리 라인도 잘 짜여 있었고.

이 장면 다시 나오는 거 너무 좋음(…)

결국 오딘은 자식 농사가 영 별로였고 브루스 배너는 박사를 7개나 받느라 성질이 그 꼴인 거라는 거지?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