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왼쪽부터 시구레, 유키, 쿄우…의 변신 모습입니다. ^^;;
토오루의 친구 아리사.
깡패..입니다.
토오루의 엄마가 전직 화려한 깡패였던고로 존경하던 토오루의 엄마를
만나기 위해 왔다가 토오루를 만나게 되고 토오루와 평생의 우정을
맺습니다…^^;;;
이 아가씨는 카구라. 멋집니다!
좋아하는 사람은 저렇게 다루어야 하는  겁니다!
소마 하토리.
그의 연애 이야기는 굉장히 가슴이 아픕니다.
보고 있으면 가슴이 아련해지죠.
그가 ‘축하해‘라고 말할 때는 뭐랄까, 가슴 한 구석이 싸아해지더군요
전파소녀 사키.
유령을 보는 건 아니지만 그 어떤 기운을 감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독전파..를 보내서 사람에게 복수도 할 수 있는 능력있는 아가씨.
개인적으로 굉장히 마음에 드는 캐릭터입니다. ^^
소…인 하츠하루.
블랙하루와 화이트 하루의 이중인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 진지한 표정과 고글, 그리고 저다지도 건전한 (바구니 달린) 자전거의 절묘한 조화!!

최근에 가장 열중하고 있는 작품 「후르츠 바스켓」입니다. 국내에 발매 전부터 입소문을 꽤 타고 있었기에 기대를 하고 1권이 나오자마자 구해서 봤는데, 과연 입소문을 탈만한 작품이었습니다. ^^; 서울문화사에서 발행되는 속도가 너무 느려서 제가 아예 일본 간 김에 나온 부분까지 모두 사버릴 정도였으니까요.(아마, 제가 전권으로 갖추게 될 일본 원판의 1호가 될지도…).

내용은 여느 순정만화에서나 볼 수 있는 건전평범소녀 혼다 토오루가 엄마가 돌아가시고 할아버지와 살다가 할아버지가 딸 집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혼자 텐트생활을 하고 있는 시점(타로 이야기가 생각나기도… 그래도 가족이 10명인 것보다는 혼자인 것이 홀가분한 일인 겁니다…–;)에서 시작합니다. 학교 가던 길에 우연히 어느 집에서 12간지 동물 인형을 내놓고 햇빛에 말리고 있는 것을 보고 구경하기 위해 다가갔다가 기모노를 입는 미청년(?) 시구레와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그리고 그 집에 같은 반의 인기미소년 소마 유키의 집이고 시구레와 유<키가 사촌사이라는 것을 알게 되죠. 그리고 알고보니 토오루가 텐트치고 살고 있는 땅이 소마가의 소유였고, 밖에서 외식하고 들어오던 시구레와 유키에게 텐트를 들킵니다. 자지러지는 시구레… 두 사람은 토오루에게 자신들의 집으로 살 것을 권하고 그녀는 그들의 집에서 집안 일을 해주며 살게 되….려는 때, 토오루는 우연한 사건으로 이들이 이성과 안으면 각각 12간지의 동물로 변하는 저주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버리고 맙니다. 원래 가문의 규율대로라면 기억을 지우고 없었던 일로 해야 하지만, 왠일인지 소마가의 당주 아키토는 그녀를 그 집에서 살도록 허락을 하고, 토오루와 시구레, 유키, 그리고 12간지의 비밀을 들키게 한 주범, 쿄우와의 한집 생활이 시작되는데…

우선 이성과 안으면 12지 동물로 변한다는 설정도 순정만화에서는 신선한 것이었을 뿐 아니라 캐릭터의 설정, 중간중간의 개그들, 모두 볼만합니다. 국내 발행된 부분까지에서 현재 나온 캐릭터들을 살펴보면, ‘개‘인 시구레, ‘고양이‘인 쿄우, ‘쥐‘인 유키와 ‘돼지‘인 카구라, ‘용‘인 하토리와 ‘토끼‘인 모미지, 그리고 ‘소‘(어째서 젖소로 변신하는지 모르겠지만 –;)인 하츠하루가 등장했는데,(제가 갖고 있는 것은 국내판 3권까지 입니다. 뒤쪽도 나왔는지 모르겠네요. 그럼 아마 다른 캐릭터가 또 등장을 했을 겁니다)모두 사랑할 수 없고 쉽게 사랑받을 수 없는 운명의 저주가 주는 아픔을 나름대로 갖고 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토오루는 솔직하고 씩씩한 태도와 따스하고 넉넉한 마음으로 위안을 주는 것이지요. 역시 이 작품이 독자를 끌어당기는 이유는 이 혼다 토오루라는 캐릭터때문 일지도 모릅니다(모든 미형의 등장인물의 사랑을 받지만 독자가 그런 여주인공을 미워할 수 없는 경우는 굉장히 드뭅니다. ^^;).
단점이라면 의외로 인체비례가 상당히 안맞는 그림체(그러나 얼굴 컷만은 굉장히 미형입니다)와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점차 비슷비슷해지는 얼굴들(뒤쪽으로 가면 유키의 형 아야메가 등장합니다만, 아무리 형이라도 정말 똑같습니다. T.T 뭐랄까, 이런 식으로 쿄우의 형, 시구레의 형…이라고 해서 나가면 의외로 12명 얼굴이 간단히 끝날 것 같기도…?), 그리고 극악의 컬러 센스…겠지요. ^^;(사실 표지 그림에서도 알 수 있지만 칼라를 예쁘게 쓰는 작가는 아닌 것 같습니다. ^^; 올해 후르츠 바스켓 달력을 보고도 느꼈습니다만…)

12간지..라는 소재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작품은 극악으로 긴 작품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첫권에서 4명의 동물들이 소개되고 난 후 한권에 한마리 꼴로 캐릭터가 등장하고 있는데, 언제 다 12명을 볼 수 있을지가 의심스럽니다. 게다가 각자 그 캐릭터들마다 사연과 개성을 부여하려면…(생각만 해도 작가에게 애도를 표하고 싶어집니다. –;) 최근 이 작품이 연재되고 있는 잡지 ‘하나토 유메‘에서 ‘띄엄띄엄‘ 「후르츠 바스켓」을 찾을 수 있고, 그림체도 처음의 그 날카롭고 미형인 선이 많이 사라져 다소 아쉽습니다(작가가 팔이 안좋다는 이야기를 풍문에 들은 것 같기도…–).

부디 마지막 권을 덮었을 때 뿌듯하게 “간만에 마음에 드는 작품이었다…라고 말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

b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