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세상이 가르쳐준 비밀의 작가 하츠 아키코의 ‘아름다운 영국’ 시리즈가 서울문화사에서 나왔더군요. 모님이 추천하셔서 4권 모두 한번에 주문해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세상이 가르쳐준 비밀’보다 각 에피소드별 이야기 전개가 더 탄탄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세상이 가르쳐준 비밀처럼 주인공은 정해져있지만 그 주인공을 축으로 한 주변의 크고 작은 사건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4권으로 완결이라 짧고 간결한 것도 마음에 들었네요.
다만 작가 본인도 후기에 적었지만 그림체가 워낙 바리에이션이 없다보니 가끔 이 에피소드의 이 사람과 저 에피소드의 저 사람이 똑같이 생겨서 같은 사람인가? 하고 읽다가 이름을 보면 다른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_-;
엠마와 같은 당시 영국 시대물이나 세상이 가르쳐준 비밀과 같은 현실과 환상이 뒤섞이는 소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어필할 작품일 듯하네요.(저는 양쪽 다 좋아함)

대나무숲의 일본 출장길에 사온 요츠바랑! 8권 되겠습니다.
어느새 8권째인데 워낙 이야기가 차분하고 차근차근하게 진행이 되어서 그런지 그렇게 많은 권수가 나왔다는 생각이 안 드네요.

이번 권의 주요 사건(?)은 후카 학교 문화제와 요츠바의 동네 마츠리 참가입니다.
그러고보니 일본에 있을 때 이 학교 문화제를 한번쯤 가볼 기회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게도 못가보고 왔네요. 초대를 해줄만한 사람이 한명 있었는데 이 녀석도 올해 대학에 가버려서 앞으로 더욱 기회가 없을 듯합니다..;
제가 살던 동네에서도 마츠리는 제법 거했던 것 같은데 이 요츠바 속에 나오는 것처럼 많은 사람이 참가하는 건 보기 힘들었던 듯해요. 아무래도 요츠바의 배경이 되는 동네가 도심이라기보다는 외곽쪽에 가까워서 사람들 참여도도 더 좋은 걸까 라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보다가 굴렀던 장면은 요츠바 아빠의 태풍 속의 쇼생크 탈출. 이 아빠도 은근히 웃겨요..;
언제나 그렇듯 보고 있으면 국경을 초월해 근처 사는 이웃의 이야기 같은 친근함과 요츠바의 아이다운 모습에 미소짓게 됩니다. 읽는 동안 한없이 따뜻하고 행복한 기분을 만들어주는 작가의 공력에 매번 감탄하게 됩니다.
옆집에 이런 꼬마 한명 살면 참 재미있을 것도 같고 혜린이를 낳고 나서는 혜린이가 딱 요츠바처럼만 구김없이 커줬으면 좋겠다 싶기도 합니다.

6 responses

  1. 코나타에 한 표!! (랄라라)

    1. 리츠코

      시끄러워욧! 3

  2. 저도 요츠바가 아니라 코나타일 것 같습니다. 호호호. (후디딕)

    1. 리츠코

      시끄러워욧! 2

  3. 요츠바가 아니라 카가밍이나 코나타가 되는 건 아닐까요 (…)

    1. 리츠코

      시끄러워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