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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피들리 같은 RSS 리더도 안 쓰고 SNS도 전혀 안 하는, 게다가 갑자기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이 블로그가 북마크도 안된다는 지인들에게 방법을 찾느라 메일로 새 글 구독하는 기능을 단 김에 이 블로그에는 이런 기능도 있었습니다, 라고 홍보.
SNS는 지인들의 사는 이야기를 알려고, 블로그에 새 글 올리면 알림 삼아(별 글은 아니지만 이왕 썼는데 아무도 안 보면 서운하니까) 공유하는 용도로 쓰고 있는데 근래 피로감이 너무 커서 어쩔까 고민된다. 트위터 계정에서 끌어온 이미지들이 좀 있어서 접는다고 계정을 삭제하거나 할 수는 없지만 이러다 올해 안에는 정말 그만두는 날이 올지도.
맥도날드 콘파이
인스타에 너무 자주 보여서 궁금해하다가 어제 저녁에 갑자기 마구 땡겨서 밤 9시 반에 맥 딜리버리 주문.
배달 도착 시간이 린양 자러 들어간 후로 뜨길래 재우고 먹어야지 했는데 주문이 별로 없는 시간이었는지 10시가 막 되자마자 도착해버렸다. 게다가 파이도 너무 맛있게 뜨끈한 상태로…
배달료 맞추려고 콘파이 2개에 다음날 낮에 내가 먹으려고 애플파이를 하나 주문했었는데 린양이 애플파이를 보더니 요며칠 마침 애플파이를 너무 먹고 싶었다고 부르짖어서 결국은 세 식구가 난데없이 야식타임.
콘파이는 생각했던 것보다는 달았는데(옥수수 스프 같은 짠맛을 예상했음) 그래도 안에 옥수수 알도 제법 씹히고 괜찮았다.
불란셔 제빵소 카스테라
오랜만에 강남역 나갔다가 날도 좋아 걸어서 들어왔는데 도중에 들른 파리바게트에서 지민 언니가 사준 카스테라.
요즘 많이들 파는 계란향 풍부한 나가사키 카스테라 같은 류가 아니라 어릴 때 먹던 삼립빵(?) 같은 식감인데 빵 사이에 크림과 사과 과육이 섞여 있어서 맛있었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관련 상품인 모양.
프로듀스 48
1시즌도 안 봤고 그렇게 흥했다던 2시즌도 안 봤는데 뜬금없이 집에 온 손님 때문에 우연히 1회를 보게 되면서 결국 마지막까지 챙겨본 프로듀스 48.
오디션 프로 전체를 다 챙겨 본 건 이게 처음인 것 같다.
보는 내내 춤 잘 추고 노래 잘 하는 어린 애들이 저렇게 많구나, 저기서 경쟁하느니 차라리 공부가 쉬울지도 등등 뻘한 생각을 했는데 엉뚱하게 마지막 화를 보다가 화면에 비친,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단상 위에 서 있는 이채연과 그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울컥해버렸다.
내가 저 이채연이라는 연습생을 처음 본 게 초등학교 때 케이팝스타에 나와 기가막히게 춤과 노래를 해서 박진영이 그 특유의 오바스러운 평을 하는 장면이었는데 어느새 18살이 되었고 그 사이에 트와이스를 만드는 오디션에서 한번 더 떨어지고 JYP를 나와 다른 소속사에 들어가 다시 이 오디션 프로에 나온 것이더란.
갓 18살에 남들보다 여러번 힘든 경쟁을 견디고 좌절하고를 반복했을텐데 해줄 수 있는 것도 없이 고스란히 옆에서 보고만 있어야 하는 저 엄마는 마지막 한 자리에 들기 위해 또 다시 저런 자리에 선 딸의 모습을 보며 얼마나 아프고 안타까울까, 혼자 예능을 드라마로 봤다. -_-;
애가 무언가에 좌절하고 마음이 아플 때는 옆에서 해줄 수 있는 것도 없이 나도 마음만 타는데 그렇다고 니 마음도 내 마음도 힘드니 힘든 일은 도전하지 말고 살라고 가르칠 수도 없고, 애 나이가 먹어갈수록 마음만 복잡해진다.
청하 (CHUNG HA) – Why Don’t You Know
애플뮤직 리스트에서 귀에 들어오길래 누가 불렀나 확인했더니 아이오아이의 최종승자나 마찬가지라는(…) 청하 곡이었는데 블로그에 붙이려고 뮤직비디오를 찾아보니 곡 느낌이랑은 정말 안 어울리는, 맥락없이 어설프게 멋있어 보이려는 화면만 중구난방이라 깜짝 놀랐다.(…)
2 responses
아니 저랑 같은 시점에 맥도날드 콘파이를 드시고 계셨군요!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더라구요. -ㅂ-
따뜻할 때 먹으니 맛있더라고요. 예전에 일본에서 먹었던 포테이토 베이컨 파이가 짠맛이어서 그런 쪽으로 생각했는데 단맛은 의외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