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요즘에야 사진은 보통 핸드폰으로 많이들 찍지만 나는 아직은 중요한 날은 카메라로 남기는 걸 선호해서─영상은 모르겠지만 사진은 확실히 카메라가 더 쨍하게 잘 나오니까─ 혜린이 학교 행사나 여행을 갈 때는 좀 번거로워도 챙겨 다니는 편.

맨처음 미러리스 살 때 받은 단렌즈 하나로 본체만 바꿔가며 십여년 꿋꿋이 쓰다가 작년에 서랍에서 번들로 받았던 줌렌즈를 발굴한 후 언제 날 잡고 두 렌즈 제대로 쓸 정도 공부는 해두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마침 카메라 관련 책 추천 트윗이 돌아다녀서 주문해봤다.

이 책의 대략의 내용. 신간일 줄 알았는데 2년전에 나온 책이었다.

카메라에 붙어있는 수많은 설정들(…)을 따로따로 검색할 필요 없이 자주 필요한 것들만 한 눈에 볼 수 있어 좋았고 흔히 생각하는 ‘예쁜’ 사진은 어떤 설정값을 만지면 찍을 수 있는지에 대해 사진 자료와 만화로 풀어서 이해하기도 편했다.

대단히 깊게 들어가지도 않아서 가볍게 읽을 실용서로 딱 적당한 정도.
다 읽고 나서 언제 뭘 제대로 찍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내 카메라의 설정을 iA에서 책에 나온대로 A로 돌려놔보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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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responses

  1. 영상도 카메라가 더 잘 나오지. 요즘은 프로들도 데세랄이나 마포 바디로 영상 찍더라고.

    1. Ritz

      영상도 카메라가 더 잘 나오긴 하는데 요즘 핸드폰 영상 찍는 기능들이 워낙 좋아서 거리가 멀거나 해서 가져간 렌즈가 안 맞을 때는 핸드폰이 낫더라고요. 요즘 야외 예능은 dslr 촬영도 많고 급할 때 핸드폰으로도 촬영하나보더만요.

      1. 보통은 스냅이고 비디오고 핸드폰이 지. 주머니에서 쓱 꺼내서 찍으면 그만이니. ㅎ
        나는 오즈모 포켓 애용 중

  2. 사진이라는 처음 접할 때 쉽게 배우면 게 참 재밌는 건데, 현학적인 사람들이 이상하게 가르치는 걸 반복하면서 쓸데없이 벽을 세워놓은 게 아닌가 싶어요. 밝고 화사하게 찍는 법, 그리고 프레임 안에서 필요없는 것을 잘라내서 정말 찍고싶었던 것만 잘 찍히게 하는 법만 알려주면 되는데 뭘 그리 어렵게들 가르쳐서 찍을 때마다 운에 맡기게 하는지들…

    1. Ritz

      요즘 사진 찍을 때 필요한 기술은 음식사진 맛있게 보이게, 풍경사진 느낌있어 보이게, 인물사진 실물보다 좀 뽀사시하게(…) 아니겠어요. 이 세가지를 잘 설명해줘서 좋았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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