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크리미널 마인드 시리즈를 좋아해서 다 봤다고 생각했는데 얼마전에 디즈니 플러스에 올라와 있는 걸 훑어보니 후반부는 영상이나 자막 찾기 귀찮아서 거의 안 보고 마지막화만 찾아서 봤던 모양이라 대충 하치가 하차하는 12시즌부터(배우가 스태프 폭행해서 잘렸던 걸로 기억함) 하나씩 보는 중.

12시즌 에피소드 중에 흑인 캐릭터인 타라의 동생이 등장해서 누나의 이름에 얽힌 추억을 이야기하는데

TARA라고 하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그 농장 이름(나도 그것부터 생각나긴 했음)이 먼저 생각나지만 흑인들은 그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보통 TARA를 ‘태라’에 가깝게 발음하나본데(근데 사전 찾아보니 타라던데…) 누나의 이름은 ‘타라’라고 발음해야 한다고 부모님이 강하게 각인시켰고 전학을 다니면서도 첫 인사에 항상 이름이 ‘타라’라고 강조했다고. 그래서 누나를 놀리고 싶은 애들이 항상 태라라고 부르며 약을 올렸다는데 보면서 든 생각은…

저렇게까지 하면서 애 이름을 굳이 TARA라고 지을 필요가 있었을까…
작명가가 저 이름이 대성할 거라고 했나…

갑자기 우리 외할머니가 빠른 생일인 나한테 말띠 아니고 뱀띠라고 세뇌하던 생각이(띠는 음력 기준이라 실제로 뱀띠이긴 함) 난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